5회차: [윤리/미래] 인공지능의 발전과 우리가 고민해야 할 윤리적 문제들
기술의 발전 뒤에 숨겨진 명과 암
지난 2년간 AI 기술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저는 ChatGPT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단순한 챗봇 정도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업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코드를 짜고, 심지어 법률 자문까지 제공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면서 저는 한 가지 질문을 계속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빠른 발전이 과연 우리에게 좋은 것일까?"
기술은 중립적이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은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칼이 요리 도구가 될 수도 있고 흉기가 될 수도 있듯이, AI 역시 인류에게 엄청난 혜택을 줄 수도 있고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최근 몇 달간 고민하고 공부한 AI의 윤리적 문제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기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시각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쟁점들을 다루겠습니다.
1) AI의 편향성 문제와 데이터의 중요성
AI가 차별을 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기계가 어떻게 차별을 한다는 말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례들을 접하면서 이것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미국의 한 채용 AI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과거 10년간의 채용 데이터를 학습했는데, 문제는 그 데이터 대부분이 남성 지원자 위주였다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AI는 여성 지원자의 이력서를 자동으로 낮은 점수로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력서에 "여성 체스 동아리"나 "여자대학교 졸업"같은 단어만 있어도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회사는 결국 해당 AI 시스템을 폐기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형사 사법 시스템에서의 AI 활용입니다. 미국 일부 법원은 재범 위험도를 예측하는 AI를 활용하는데, 연구 결과 이 AI가 흑인 피고인에게 더 높은 재범 위험 점수를 부여하는 편향을 보였습니다. 같은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인종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이러한 편향이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AI는 과거 데이터를 학습하는데, 만약 그 데이터에 인간 사회의 차별과 편견이 담겨 있다면 AI는 그것까지 학습해버립니다.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컴퓨터 과학의 격언이 정확히 들어맞는 상황입니다.
제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AI가 이제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의사결정을 내리는 주체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 심사, 입사 지원, 보험료 산정 등 우리 삶의 중요한 순간에 AI가 개입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AI들이 편향되어 있다면, 특정 집단은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데이터의 다양성 확보와 정기적인 편향성 검사를 강조합니다. 또한 AI의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는지 사람이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저는 AI를 개발하는 팀 자체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보이지 않던 편향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의 위험성과 식별 방법
딥페이크는 제가 가장 우려하는 AI 기술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영화 특수효과 수준의 기술이었는데, 이제는 일반인도 스마트폰 앱으로 몇 분 만에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딥페이크의 심각성을 처음 느낀 것은 작년 한 유명 연예인의 가짜 동영상이 SNS에 퍼진 사건을 보면서였습니다. 동영상 속 인물은 실제 그 연예인처럼 보였고, 목소리도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정보였습니다. 이 동영상은 삭제되기 전까지 수십만 명이 시청했고, 많은 사람들이 진짜라고 믿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정치적 악용 가능성입니다. 선거 직전에 특정 후보자의 가짜 동영상이 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해명할 시간도 없이 여론이 형성되고,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여러 딥페이크 동영상이 제작되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일반인 피해 사례도 심각합니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포르노가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본인의 동의 없이 얼굴이 합성되어 성적인 콘텐츠로 만들어지고, 이것이 온라인에 유포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피해자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지만, 법적 대응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딥페이크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제가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몇 가지 식별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첫째, 눈 깜빡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세요. 초기 딥페이크 기술은 눈 깜빡임을 자연스럽게 구현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기술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얼굴과 목 경계선을 확인하세요. 딥페이크는 얼굴만 합성하기 때문에, 목이나 귀 부분의 색감이나 질감이 어색한 경우가 있습니다.
셋째, 배경과 조명을 체크하세요. 얼굴에만 집중한 나머지 배경의 조명과 얼굴 조명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딥페이크 식별 체크리스트 정리하자면,
첫째,눈 깜빡임이 자연스러운가?
둘째,얼굴과 목의 경계선이 어색하지 않은가?
셋째,배경 조명과 인물의 그림자가 일치하는가?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육안으로 구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심스러운 영상은 여러 출처를 교차 확인하고, 공식 채널에서 나온 정보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너무 자극적이거나 믿기 힘든 내용이라면 일단 의심하라"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3) AI 시대에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경쟁력은 무엇인가?
AI가 발전할수록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합니다. "내 직업도 AI에게 대체되는 것 아닐까?"라는 걱정은 이제 단순한 기우가 아닙니다. 실제로 번역가, 일러스트레이터, 콜센터 상담원, 데이터 입력 직원 등 많은 직업이 AI로 인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글을 쓰는 일을 하는 저로서는, ChatGPT가 몇 초 만에 그럴듯한 글을 작성하는 것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6개월간 AI와 함께 일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AI는 놀라울 정도로 똑똑하지만, 여전히 사람을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창의성과 맥락 이해입니다. AI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낼 수는 있지만, 진정으로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ChatGPT에게 "혁신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제안해줘"라고 하면, 그럴듯하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아이디어들을 제시합니다. 반면 인간은 전혀 다른 분야의 경험을 연결해서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감성과 공감 능력입니다. 제가 최근 경험한 사례를 공유하겠습니다. 동료가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ChatGPT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작성해달라고 했습니다. 결과는 문법적으로 완벽했지만, 어딘가 차갑고 형식적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제 언어로 다시 작성했고, 동료는 진심이 느껴진다며 고마워했습니다. AI는 감정을 시뮬레이션할 수는 있지만, 진짜 감정을 느끼거나 공감하지는 못합니다.
세 번째는 윤리적 판단과 책임입니다. AI는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적화된 답을 제시하지만, 그 답이 윤리적으로 옳은지는 판단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물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안할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책임지는 것은 사람의 몫입니다.
네 번째는 복잡한 인간관계와 협상 능력입니다. 비즈니스 협상이나 갈등 조정 같은 상황에서는 상대방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읽고, 순간순간 전략을 바꿔야 합니다. 이런 능력은 오랜 경험과 직관에서 나오는 것으로, AI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저는 AI를 적으로 보기보다는 협력자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AI가 잘하는 일(정보 수집, 데이터 분석, 단순 반복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사람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창의적 사고, 전략 수립, 관계 구축)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면서 오히려 업무 효율이 높아졌고, 더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슬기로운 AI 생활을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 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AI는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축복이 될 수도,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기술 자체를 막을 수는 없고, 막아서도 안 됩니다. 대신 우리는 기술을 현명하게 활용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첫째, AI가 생성한 정보를 무조건 신뢰하지 말고 항상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둘째, 의심스러운 영상이나 이미지는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셋째, AI 도구를 사용할 때는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지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넷째, 새로운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배우고 적응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사회적 차원에서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AI 개발사들은 투명성을 높이고, 윤리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는 적절한 규제를 통해 AI의 악용을 막아야 합니다. 교육 기관은 AI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서, 모든 사람이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저는 AI 기술의 발전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는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기술의 혜택은 모두가 누리되, 피해는 특정 집단에게만 집중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해나가야 합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기술과 인간성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우리 인간입니다. 이 선택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인공지능 시리즈 다시 보기
- 1회차 : [기초 개념 정리]
- 2회차 : [프롬프트 작성법]
- 3회차 : [이미지 생성 AI(Midjourney, DALL-E) 시작하기와 저작권 가이드]
- 4회차 : [업무 효율을 2배 높여주는 생산성 AI 도구 추천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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