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차: [멀티미디어] 영상 제작 AI 도구 소개 (Sora, Runway 등 최신 동향)
AI 영상 제작 도구 소개 - Sora, Runway로 시작하는 텍스트 투 비디오 시대
"바닷가를 걷는 골든 리트리버"라는 문장 하나로 15초짜리 영상이 완성됩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최근 3개월간 영상 생성 AI 도구들을 직접 테스트하면서, 콘텐츠 제작 환경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 체감했습니다. 특히 마케팅 대행사에서 일하는 제 친구는 이제 촬영 장비 없이도 클라이언트에게 시안 영상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사용 가능한 영상 AI 도구들의 성능과 활용법을 솔직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영상 생성 AI들의 현재 기술 수준
영상 생성 AI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구는 단연 Sora와 Runway입니다. 먼저 오픈AI가 개발한 Sora는 2024년 2월 공개 당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최대 60초 길이의 고해상도 영상을 생성할 수 있으며, 특히 물리 법칙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제가 테스트했을 때 "컵이 테이블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생성했는데, 중력 가속도와 낙하 각도가 매우 자연스러웠습니다.
다만 Sora는 아직 일반 대중에게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제한된 사용자에게만 베타 테스트 권한이 주어지고 있어서, 당장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Runway Gen-2입니다.
Runway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도구로,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달부터 유료 플랜을 사용하고 있는데, 무료 크레딧으로는 약 5개의 짧은 영상을 만들 수 있고, 유료 플랜은 월 125크레딧을 제공합니다. 한 영상당 5크레딧 정도 소모되므로 한 달에 약 25개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셈입니다.
Runway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편집 기능입니다. 단순히 텍스트로 영상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기존 영상의 특정 부분만 수정하거나 이미지를 영상으로 확장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정적인 제품 사진이 있다면, "제품이 천천히 회전한다"는 프롬프트를 입력해서 역동적인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Pika Labs, Stable Video Diffusion 같은 도구들이 있습니다. Pika Labs는 무료로 시작할 수 있어서 진입 장벽이 낮고, Stable Video Diffusion은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어 개발자들이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의 손가락 움직임이나 입 모양 싱크가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많고, 5초 이상 길이의 영상에서는 일관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유튜브 쇼츠와 마케팅 영상, 실전 활용 사례
그렇다면 이런 AI 도구들을 실제 콘텐츠 제작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제가 직접 시도해본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유튜브 쇼츠 배경 영상 제작입니다. 요즘 쇼츠나 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명하는 목소리 + 배경 영상" 형식의 콘텐츠를 만들 때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경제 뉴스를 다루는 쇼츠를 만든다면, "도심 야경과 움직이는 차량 불빛"이나 "증권가 빌딩 전경" 같은 배경 영상을 AI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만든 테스트 영상은 1,200회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댓글 중 "어디서 촬영한 거냐"는 질문이 여러 개 달렸습니다. 즉, 시청자들은 AI로 만든 영상인지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제품 홍보 영상의 시안 제작입니다. 정식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클라이언트에게 콘셉트를 보여줄 때 매우 효과적입니다. 기존에는 스토리보드를 그림으로 그려서 설명했다면, 이제는 실제 움직이는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광고 대행사에서는 화장품 광고 시안을 만들 때 Runway를 활용했는데, 클라이언트 설득 시간이 30% 이상 단축되었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교육 콘텐츠의 시각 자료입니다. 역사나 과학을 설명하는 교육 영상에서 실제 촬영이 불가능한 장면들을 AI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공룡이 걷는 장면"이나 "우주 공간의 행성" 같은 영상을 직접 만들 수 있어서, 제작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현재 영상 AI는 저작권과 윤리 문제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유명인의 얼굴이나 특정 브랜드 로고가 포함된 영상을 생성하는 것은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습니다. 제 경험상 가장 안전한 활용 방법은 "추상적인 배경", "자연 풍경", "일반적인 사물" 위주로 생성하는 것입니다.
영상 AI가 바꿀 콘텐츠 제작 환경의 미래
영상 생성 AI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편의성 향상을 넘어서, 콘텐츠 제작 환경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세 가지 변화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진입 장벽의 대폭 하락입니다. 과거에는 영상 제작을 위해 고가의 카메라, 조명, 편집 소프트웨어가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영상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1인 창작자와 소규모 스타트업에게 특히 유리한 환경입니다. 실제로 제 지인 중 한 명은 예산 부족으로 유튜브 채널 시작을 미루고 있었는데, Runway를 알게 된 후 바로 채널을 오픈했습니다.
두 번째는 제작 속도의 혁신적 단축입니다. 전통적인 영상 제작 파이프라인은 기획-촬영-편집 단계를 거쳐 최소 며칠이 걸립니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아이디어를 떠올린 당일에 완성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숏폼 콘텐츠 시장에서는 이런 속도가 곧 경쟁력입니다.
세 번째는 전문 인력 시장의 재편입니다. 이 부분은 다소 민감한 주제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단순 촬영과 기초 편집만 하던 인력은 점차 설 자리가 줄어들 것입니다. 대신 AI가 만든 결과물을 감수하고 최종 완성도를 높이는 큐레이터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만나본 영상 전문가들도 이미 AI 도구 학습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결론: 지금이 바로 시작할 적기입니다
영상 AI 기술은 여전히 발전 중이지만, 이미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숏폼 콘텐츠 제작에는 충분히 사용 가능합니다. 완벽한 기술을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당장 무료 플랜으로라도 시작해서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추천은 Runway의 무료 크레딧으로 먼저 테스트해보는 것입니다. 5개 정도의 영상을 만들어보면 어떤 프롬프트가 효과적인지, 어떤 장면이 자연스럽게 나오는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본인의 콘텐츠 방향에 맞다면 유료 전환을 고려하면 됩니다.
영상 AI는 기존 창작자를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창작자의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도구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전히 기획력과 스토리텔링 능력입니다. AI는 단지 그것을 빠르고 저렴하게 구현할 수 있게 도와줄 뿐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바로 첫 영상 생성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시리즈 정주행] 슬기로운 AI 생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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