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차: [학습팁] AI를 활용한 외국어 공부 및 독학 가이드
비싼 학원비용 지출없이 영어 실력 키우는 방법
월 30만 원 학원비를 0원으로 만든 나만의 AI 튜터
영어 회화 학원을 6개월간 다녔지만 실력은 제자리였습니다. 주 2회 수업에 월 35만 원을 지불했지만, 정작 말할 기회는 한 번에 10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챗GPT로 영어 공부를 시도했고, 놀랍게도 3개월 만에 토익 스피킹 레벨 6에서 7로 상승했습니다. 지금은 아예 학원을 끊고 AI만으로 독학하고 있는데, 오히려 학습 효율이 두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실천하고 있는 AI 활용 외국어 학습법을 구체적으로 공유하겠습니다.
실시간 회화 연습, 이제는 AI 앱으로 해결합니다
외국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말하기 연습입니다. 문제는 원어민과 매일 대화할 환경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출시된 AI 앱들은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줍니다.
제가 가장 애용하는 앱은 Speak입니다. 이 앱은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해서 내가 말한 영어 문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교정해줍니다. 예를 들어 "I go to school yesterday"라고 잘못 말하면, 즉시 "went"로 고쳐야 한다고 알려주면서 왜 과거형을 써야 하는지 설명까지 덧붙입니다. 마치 옆에 개인 튜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Speak의 가장 큰 장점은 상황별 롤플레잉 기능입니다. 레스토랑 주문, 공항 체크인, 비즈니스 미팅 등 실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면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일 출근길 지하철에서 20분씩 사용하는데, 한 달 후 실제 해외 출장에서 공항 입국 심사를 막힘없이 통과했을 때 효과를 확실히 체감했습니다.
또 다른 추천 앱은 ELSA Speak입니다. 이 앱은 특히 발음 교정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한국인이 어려워하는 'R'과 'L' 발음, 'TH' 발음 같은 것들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켜줍니다. 제 경우 "three"를 발음할 때 자꾸 "tree"처럼 들린다는 피드백을 받았는데, ELSA의 발음 트레이닝을 2주간 매일 10분씩 한 후에는 정확도가 62%에서 89%로 향상되었습니다.
챗GPT나 Claude 같은 대화형 AI도 훌륭한 학습 도구입니다. 이런 도구들은 문법 교정뿐만 아니라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제안해줍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프롬프트는 이렇습니다. "Please correct my English and explain why it's wrong in Korean"(내 영어를 교정하고 왜 틀렸는지 한국어로 설명해줘). 이렇게 하면 학습 효율이 훨씬 높아집니다.
원서 독해, AI가 나만의 스터디 플래너가 되어줍니다
외국어 실력을 진짜 끌어올리려면 원서 읽기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두꺼운 원서를 펼치면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금방 포기하게 됩니다. 저도 예전에 "The Great Gatsby"를 읽다가 첫 10페이지에서 막혀서 책을 덮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AI를 활용하면 이 과정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제가 현재 실천하고 있는 3단계 원서 독해 루틴을 소개하겠습니다.
1단계는 챕터 요약입니다. 원서의 한 챕터를 읽기 전에 먼저 챗GPT에게 "Summarize Chapter 1 of The Great Gatsby in simple English"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면 쉬운 영어로 줄거리를 요약해주는데, 이것을 먼저 읽으면 전체 맥락을 파악할 수 있어서 본문을 읽을 때 훨씬 수월합니다.
2단계는 맞춤형 단어장 제작입니다. 읽다가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메모장에 따로 적어둡니다. 그리고 챕터를 다 읽은 후에 이 단어 리스트를 AI에게 넘깁니다. "Make flashcards for these words with example sentences"라고 요청하면, 각 단어마다 예문이 포함된 단어장을 만들어줍니다. 저는 이것을 Notion에 정리해서 출퇴근 시간에 반복적으로 복습합니다.
3단계는 이해도 점검입니다. 챕터를 다 읽고 나면 AI에게 "Ask me 5 comprehension questions about this chapter"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면 독해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질문 5개를 만들어주는데, 이것을 스스로 답변해보면서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합니다.
이 방법으로 저는 지난 3개월간 총 4권의 영어 원서를 완독했습니다. 예전에는 1권도 끝까지 읽지 못했는데, AI의 도움으로 학습 속도가 극적으로 빨라졌습니다. 특히 좋은 점은 모르는 부분을 바로바로 질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What does 'beat around the bush' mean?"처럼 관용구의 의미를 물어보면 즉시 한국어로 설명해줍니다.
쉐도잉 훈련, AI 프롬프트로 더욱 효과적으로
쉐도잉(Shadowing)은 원어민의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 하는 훈련 방법입니다. 통역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학습법인데, 발음, 억양, 리듬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서 효과가 뛰어납니다. 문제는 혼자 하기에는 피드백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이 문제도 해결됩니다. 제가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는 쉐도잉 전용 프롬프트를 공유합니다.
You are my English speaking coach. Please follow these steps:
- Provide a natural English sentence (intermediate level)
- Wait for my attempt to repeat it
- Analyze my pronunciation and fluency
- Give specific feedback on what I should improve
- Provide one more similar sentence for practice
Please speak naturally like a native speaker, and explain corrections in Korean if needed.
이 프롬프트를 챗GPT 음성 대화 모드에서 사용하면, AI가 먼저 문장을 말해주고 제가 따라 한 후 피드백을 줍니다. 예를 들어 AI가 "I'm planning to visit Korea next month"라고 말하면, 저도 똑같이 따라 합니다. 그러면 AI가 "Your 'planning' pronunciation was good, but try to link 'to visit' more smoothly"처럼 구체적으로 개선점을 알려줍니다.
저는 이 방법을 하루 15분씩 매일 실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5개 문장도 버거웠는데, 2주 후에는 15개 문장을 연속으로 쉐도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좋은 점은 내 수준에 맞는 문장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 쉬우면 "Give me advanced level sentences"라고 요청하면 되고, 너무 어려우면 "Simpler please"라고 하면 됩니다.
또 다른 유용한 프롬프트는 상황별 대화 연습입니다.
Let's practice a real-life conversation. You are a barista at Starbucks, and I'm a customer ordering coffee. Start the conversation and wait for my response. Correct any mistakes I make in Korean, then continue the dialogue naturally.
이렇게 하면 실제 상황처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제가 "I want a coffee"라고 하면, AI가 "That's okay, but it sounds more natural to say 'I'd like a coffee' or 'Can I get a coffee?'"라고 교정해줍니다. 실제 카페에서 주문할 때 훨씬 자신감이 생깁니다.
결론: AI는 도구일 뿐, 핵심은 꾸준함입니다
3개월간 AI로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사실은, AI가 아무리 좋아도 매일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실제로 효과를 본 이유는 AI 덕분이 아니라, AI 덕분에 매일 공부하는 습관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학원은 정해진 시간에 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AI는 새벽이든 심야든 언제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편리함이 오히려 꾸준함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아침 출근길 지하철 20분, 점심시간 10분, 잠들기 전 15분을 활용해서 하루 총 45분을 공부합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AI는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앱들의 월 구독료를 모두 합쳐도 2만 원이 채 안 됩니다. 학원비 35만 원에 비하면 17분의 1 수준입니다. 게다가 1:1 맞춤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가성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제 조언은 이렇습니다. 완벽한 학습 계획을 세우느라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일단 오늘 당장 AI와 10분이라도 대화해보세요. 그 10분이 쌓여서 3개월 후에는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시리즈 정주행] 슬기로운 AI 생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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